'집에서 하면 혼나는 과학실험교실'의 다음 수업은 아이들의 건축학개론 - 스파게티 탑 챌린지입니다.

삼성꿈장학재단 배움터교육지원사업으로 후원되는 이 교육은 재미있고 신기한 실험 체험을 통해 과학과 논리를 쉽고 즐겁게 배우는 과학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은 스파게티 탑 챌린지, 건축과 공간 속 다양한 과학 원리를 배워보는 시간으로 재료의 물성과 구조의 중요성, 합력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합니다. 실제로 대학교 건축학과 수업이나 팀빌딩을 위한 게임으로도 많이 활용되는 이 챌린지는 스파게티 면과 마시멜로라는 연약하고 말랑말랑한 재료를 활용해 구조물을 팀원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대표적인 STEAM 교육, 메이커 교육 프로젝트 수업입니다.

도전 결과, 마지막 한 단의 높이를 달성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안타까운 팀들이 있었습니다. 잘 쌓아올렸지만 종료시간에 쫓겨 급하게 쌓다보니 일어난 일로 무난히 1등과 2등을 바라보던 팀이 막판에 무너지는 바람에 순위가 급변하는 상황이 있었을만큼 마지막 5분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고 웃음과 비명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시간 종료 후 각 팀별로 처음 계획과 과정, 결과에 대해 이야기해줬고 우리가 흔히 보는 교량과 건축물에서 삼각 구조와 사각 구조, 벌집의 육각면체 구조가 왜 많이 활용되는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수업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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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번 과제를 통해 튼튼한 기초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맨 아래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구조가 흔들리면 위로 올라갈수록 중심이 무너지며 더는 높게 쌓을 수 없음을 깨닫고 점차 힘의 분산을 위한 지지대를 꽂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각형 구조의 견고함을 이용했던 조는 특히 대각선의 길이는 변의 길이보다 길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구조 안정성을 위해 X자 형태의 대각선을 만드려고 하니 스파게티 면의 길이가 모자라 전체 정육면체 변의 길이를 다시 조정해야 했죠. 연결부인 마시멜로를 잘라 사용한 팀은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연약한 마시멜로는 충분한 고정력을 갖지 못하기도 하고 제작 후 길이를 조정하다보면 구멍이 넓어지면서 연결이 헐거워져 힘을 지탱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무작정 재료를 아끼는 것이 능사임이 아님을 배우기도 하고 재료의 물성을 이해한 후 활용해야 함을 배우게 됐습니다. 수학도 빠질 수 없습니다. 그림으로만 이해하던 입체도형과 다면체를 직접 만들어 보며 공감각적 이해력도 높이고 다면체에 필요한 변과 꼭짓점의 수를 확실히 알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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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터득했지만 챌린지에 참여한 아이들은 모두 경쟁을 떠나 끝나는 순간까지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고 우리 눈으로 보고 있는 모든 사물과 현상들을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분석을 만들어지고 설명할 수 있음을 아이들도 점차 깨닫고 있습니다. 한 번의 경험이 수십 번 책을 읽는 것보다 더 효과적임을 몸소 체험하며 아이들은 늘 다음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수업은 뭐할건지 묻는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는 부담감보다는 책임감과 기획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아이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수업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과 학부모님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저희의 수업을 찾아주신 분들께도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수업 아이디어나 의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저희 나눔문화예술협회로 연락 주시거나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더 나은 수업을 선물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